33년
(C)箱舟の聖母社


“33년”(90) “맹세… 죽음으로서, 두사람이 갈라질 때까지”

시스토가 장남 루이스와 차남 요아킴과 함께 이 날을 위해 일 주일간 걸쳐 만든 물건이 있었다. 한쌍의 기러기 모형이다. 한쌍의 기러기가 물우에 떠 있는 날개를 접은 모형이다. 나무를 깍아 만들고 채색 칠을 하였다. 로구사에몬에게 고려 나들이 옷을 입히고 난 시스토는 어깨 자루에서 그 기러기 모형을 꺼내 구사에몬에게 보인다.
시스토 “로구사에몬, 이건 한쌍의 기러기요.”
로구사에몬은 처음으로 보므로 보고도 잘 모른다.
로구사에몬 “기러기라고, 이건 무슨 의미인데요.”
시스토 “원래 마그달레나의 어머니에게 드리야 하는 것인데, 어머니가 안 계시므로 우선 후지 효에이에게 드리고 결혼식 장소에 꾸미게 하지요.”
로구사에몬 “응. 그러나 한쌍의 기러기는 무엇을 의미하는지요.”
시스토 “이 기러기들은 한번 부부가 되면 일생 상대를 바꾸지 않고 상대가 죽었다 해도 다시 찾지 않습니다. 그러니 부부는 이 기러기와 같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로구사에몬 “야 그래. 그거 참 종은 의미인데. 하지만 참 잘 만들었네요, 종은 장식물인데요.” 로구사에몬은 넋을 잃고 바라본다.
시스토 “예, 그럼 갑시다, 로구사에몬” 고려 나들이 옷 모습을 한 두사람이 후지 효에이의 곳으로 간다. 후지 효에이는 루이스와 야에의 결혼식 때에 기러기 모형을 보았기에 의미를 알고 있다. 시스토로부터 받은 기러기 모형을 로구사에몬이 후지 효에이에게 드리며 결혼식 장소에 갖추어 달라고 부탁하니 후지 효에이는 로구사에몬과 함께 크리스챤 두목의 집에 가 잘 보이는 곳에 꾸며 놓게끔 부탁한다.
후지 효에이가 숙박한 집 안쪽에서는 카타리나가 마그달레나에게 고려 나들이 옷을 입히고 있었다. 카타리나가 문을 작게 열고 얼굴을 보이며 외친다.
카타리나 “모두 준비되었어요.”
이말을 들은 여러 사람들이 여기저기로 달려간다. 파도레에게 전하러 가는 사람도 있고, 여러집에 알리려 가는 사람도 있다. 조금 지나서 사람들이 뒷따라 모여들어 마당에 꽉 찬다. 세례식을 하였던 장소에서 다시 결혼식을 하게 되었다. 크리스챤 우두머리 집의 큰 응접실은 장문을 모두 열고 밖에서도 보일수 있도록 하였다. 시스토와 로구사에몬이 파도레 앞에 섰다. 파도레는 희고 긴 가는 천을 목에 걸고 있다. 양쪽 끝에는 금실로 십자가가 수 놓아져 있다. 스톨라라고 하는 제복이다. 파도레가 후지 효에이에게 당부한다.
안제리스 “아버님, 당신의 딸을 이분의 곁으로 데려 오십시요.” 후지 효에이가 마그달레나를 마중 간다.
이쪽저쪽에서 “시작되였다, 시작되였다.” 하는 말소리가 들리고 크리스챤 뿐만 아니라 마쓰오카 가나야마 주민들도 모두 몰려 온다. 일이 끝나고 해가 지기 시작되는 때였다. 후지 효에이가 마그달레나를 부른다.
후지 효에이 “마그달레나, 아버지가 마중하러 왔다. 같이 가자.”
안 쪽에서 대답 소리가 들려온다.
마그달레나 “예, 아버님.”
장문이 크게 열리고 여름 황혼의 연한 광선속에 고려 신부의 옷을 입은 마그달레나가 나온다. 모여선 남녀들이 “야” 하고 환성을 올린다. 마그달레나는 엷은 비단을 머리에 쓰고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모두 놀란 것은 원삼이라고 하는 고려 신부의 옷이었다. 반들반들한 가지 각색 천으로 만든 옷이다. 보고 놀라지 않는 사람이 없다. 여성들은 더 꼭꼭히 보려고 앞으로 닥쳐든다. 옷의 아름다움에 여성들이 더욱 소리치며 떠든다. 마그달레나는 후지 효에이의 팔에 자기 팔을 걸고 천천히 걷는다. 여성들은 모두 나도 저런 옷을 입어 보고 싶었으면 하고 웨친다. 고려 나들이 옷을 입은 카타리나가 일본 나들이 옷을 입은 림씨 부인과 에리자베타 오에 앞을 지나간다. 일행은 크리스챤 두목의 현관에 들어가 드디어 응접실에 올라간다. 파도레가 다시 당부한다.
안제리스 “아버지, 당신의 딸을 이분에게 맞겨 드리세요.”
후지 효에이는 마그달레나를 로구사에몬의 앞에 데려 와 손을 놓고 뒤에 물러선다. 어깨를 가까이 하고 조용히 서 있는 두 사람을 보며 파도레가 말한다.
안제리스 “루이스, 십자가에 걸려 있는 이에즈스와 함께 있는 분은 어머니 마리아와 요한, 그리고 마그달레나였지요. 당신은 마그달레나라고 하는 이름인 가진 이 여자와 결혼하고 새로운 삶의 길을 시작하는 것이므로 나는 당신에게 요한이라는 이름을 드리겠습니다. 두 사람이 십자가에 세워진 이에즈스와 언제까지라도 함께 있고 마리아와 언제까지라도 함께 있을수 있게끔 이제부터 요한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여 주십시오. 좋겠습니까?”
로구사에몬 “예 파도레, 감사합니다.”
안제리스 “두 사람 같이 무릎을 꿇으십시요.” 파도레는 제단 위의 십자가쪽에 뒤 돌아 서서 라틴어로 기원한다. 로구사에몬이 파도레와 교대로 라틴어로 기원하므로 마그달레나는 깜짝 놀란다. 파도레는 두 사람을 향해 말한다,
안제리스 “두 사람 모두 서세요. 요한.”
그리고는 로구사에몬에게 라틴어로 질문한다. 마그달레나를 아내로 하는 것을 원할 것인가고. 로구사에몬은 확실하고 큰 목소리로 대답한다.
로구사에몬 “보로…”
안제리스 “마그달레나, 결혼하고 싶다면 내가 라틴어로 물을 것이니
'보로' 라고 대답하세요. 결혼하고 싶지 않다면 고개를 가로 저으세요.” 로구사에몬이 근심스러운 시선으로 마그달레나를 바라본다. 마그달레나가 로구사에몬에게 묻는다.
마그달레나 “보로라느건 무슨 의미인데?”
로구사에몬 “나는 원합니다 하는 라틴어지요.”
마그달레나가 머리를 끄덕이고 또 파도레를 보고 파도레가 마그달레나에게 라틴어로 요한을 남편으로 하는 것을 원하는가고 질문한다. 마그달레나는 로구사에몬보다 더 큰 소리로 대답한다.
마그달레나 “절대로 보로. 죽어도 보로.”
파도레의 웃음이 오래동안 멈추지 않는다. 이탈리아인 파도레 안제리스는 호쾌하게 크게 웃는다. 마그달레나는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졌지만 다행히 얼굴에 베일을 쓰고 있었기에 보이지 않는다. 웃음이 멈춰지자 파도레는 힘 있게 마그달레나의 오른손을 잡아 당겨 로구사에몬의 오른손 위에 놓고 꽉 쥐도록 한다. 그리고 목에 걸고 있는 스톨라의 한 쪽 끝을 풀어 빙글빙글 세바퀴나 두사람의 손에 감는다. 두사람은 마주 향해 서로 응시한다.
안제리스 “요한, 나의 뒤에 따라 맹세하세요. 나 요한은 마그달레나를 아내로 합니다.” 큰 목소리로 천천히 로구사에몬이 그 말을 되풀이한다.
안제리스 “오늘부터.” 로구사에몬이 되풀이한다.
안제리스 “순경에 처해 있을 때나 역경에 처해 있을 때나.”
로구사에몬이 되풀이한다.
안제리스 “부유한 때나, 가난할 때나.” 로구사에몬이 되풀이한다.
안제리스 “병 들어 있을 때나, 건강할 때나.”
로구사에몬이 되풀이한다.
안제리스 “죽음으로 두사람이 갈라질 때까지.”
로구사에몬이 되풀이한다.
안제리스 “나는 충성을 다할 것을 아내에게 맹세합니다.” 로구사에몬은 베일를 건너 마그달레나의 눈동자를 응시하며 맹세한다. 그 목소리에는 평범하지 않은 그 무엇언가 느껴지고 있다. 시스토와 카타리나는 감격에 울고 있다. 로구사에몬의 목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모두 울었다. 물론 제일 감격되어 있는 것은 마그달레나이다. 그러나 이에 따라 자신도 같은 맹세를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닷고 다시 긴장해 진다. 난생 처음 표준어로 말하지 않으면 안되는 때었다. 언제보다도 높고 떨리는 목소리가 되어 파도레에 따라 맹세한다.
마그달레나 “나 마그달레나는 요한을 남편으로 맞이합니다. 오늘부터
순경에 처해 있을 때나 역경에 처해 있을 때나, 부유한 때나, 가난할 때나, 병 들어 있을 때나, 건강할 때나, 죽음으로 두사람이 갈라질 때까지 충성을 다할 것을 남편에게 맹세합니다.”
파도레가 두사람의 서로 잡은 손 위에 십자를 그으며 라틴어로 말한다. “나는 당신들의 혼인을 허락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파도레는 세번이나 돌려 감고 있던 스톨라를 풀고 두사람의 서로 잡은 손에 성수를 뿌린다. 그리고 눈으로 로구사에몬에게 암시하니 로구사에몬은 마그달레나의 손을 놓고 양손으로 살그머니 마그달레나의 얼굴 앞에 가리워진 베일를 올려 머리위에 접어 놓는다. 그리고는 마그달레나의 볼을 양손으로 잡고 마그달레나의 입술에 자기 입술을 붙인다. 로구사에몬에게 있어서 난생 처음으로 하는 키스이다. 마그달레나 역시 난생 처음이다. 로구사에몬은 마그달레나에게 따스한 애정과 존경에 가득찬 키스를 보낸다. 마그달레나의 심장은 두근두근하고 이제 금방 가슴속으로부터 뛰어 나올 듯 하다. 행복으로 하여 온 몸이 녹아날 것 같다. “결혼하였구나.” 라고, 행복의 실감에 마그달레나는 지금 눈물을 멈추지 못한다.
안제리스 “축복을 드립니다. 무릎을 꿇으세요.” 그리고 파도레는
마지막으로 축복의 기도를 올린다. 로구사에몬은 감격에 울고 있다. 파도레가 기도를 끝냈지만, 감격에 울고 있는 로구사에몬과 마그달레나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다. 파도레는 뜨거운 미소를 띤 얼굴로 두 사람을 응시한다. 그리고 또 감격에 울고 있는 시스토와 카타리나 두사람에게 천천히 시선을 돌린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이 두분의 고려 부부가 일본중의 광산을 묶어 지하 교회를 만든 것이구나. 평범한 사람들을 이용하여 하나님은 아렇게 큰 일을 하신 것이구나.” 라고 생각힌다.
결혼식은 끝났다. 밖에서 한창 보고 있던 여러 사람들이 축복하며 떠들어 대고 있다. 그 뒤 땅 한복판에는 여러 남자들이 굴은 땔나무를 쌓아 올리기 시작한다. 그 사람들은 마쓰오카 가나야마의 정련 부문의 장인들이다. 시스토는 여기에서 고려식 화로를 만들어 기술을 전수하고 크리스챤들을 가르쳤던 것이다. 큰 은인인 시스토 선생님을 위해 큰 화톳불을 피워 결혼식에 축하의 꽃을 더 첨해 드리려는 것이었다. 굉장히 많은 나무를 쌓아 올린다. 불이 붙여졌다. 점점 불 기세가 강해진다. 정련 직장에서 불길에 접근할 때 사용하는 '불 막기 수건' 을 쓰고 화톳불을 마구 계속 뚜지어 태운다. 얼굴, 머리, 목, 가슴을 불에타지 않게끔 가리우고 두 눈 구멍만 남긴 수건이다. 이미 해가 저물어 어두어져 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화톳불을 둘러싼다.
시스토 “야 고맙네 카타리나. 이렇게 축하해 주어서. 답례로 무언가 해 드리기 싶은데.”
카타리나 “응, 무얼 할 수 있을가.” 이 회화를 들은 에리자베타 오에가 두사람에게 말한다.
에리자베타오에 “이 사람들에게 답례로 크리스챤 춤을 가르칩시다.”
카타리나 “아, 그게 좋아. 여기 모두 모여요.” 데라사와의 15명이
모여 상의한다. 11개월전에 전략회의를 할 때 당당히 불교 신자로 위장하려는 방침에 따라 봉오도리(일종의 일본 지방 춤) 처럼 보이는 춤을 만들어 모두 함께 추자고 에리자베타 오에가 제안하고 모두들, 특히 여성들이 대찬성하여 에리자베타 오에가 동작을 붙여 만들어 진 크리스챤 춤이었다. 에리자베타 오에는 '테 데움'이라고 하는 노래곡을 춤에 맞추었다. 이것은 경사로운 큰 축제 때에 부르는 그레고리오 성가이다. 노래 내용은 삼위일체의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이다. 축하 노래인데도 멜로디는 단조하다. 몇번 들으면 누구나 다 부를 수 있는 노래이며, 기억하기도 쉬운 멜로디이다. 데라사와 가나야마의 크리스챤 공동체에서 콧노래로 부르면서 에리자베타 오에가 춤에 맞추었다. 에도 풍격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춤이다.
로구사에몬 “파도레 안제리스, 이제부터 '테 데움'에 맞춰 춤을 춥니다.
보시지 않겠습니까?”
안제리스 “에, '테 데움'에 맞추어 춤을 춘다고. 그거 참 좋아. 노래
하기를 좋아하지요.” 이리하여 파도레와 3명의 동숙, 로구사에몬, 그리고 요아킴 오에가 '테 데움'을 라틴어로 부르려고 화톳불 쪽으로 향했다. 후지 효에이와 로구사에몬은 기러기 모형을 화톳불 가까이에 가져 왔다. 기러기 모형이 춤추는 화톳불에 빚나고 있다. 데라사와의 나머지 13명이 화톳불을 둘러싼다. 로구사에몬이 큰 소리로 웨친다.
로구사에몬 “여러분, 오늘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례로 크리스챤
춤을 가르치려고 하니 함께 배워서 추어 봅시다.” 로구사에몬이 하나, 둘, 셋하고 부르고 이어서 노래 춤이 시작된다. '불 막기 수건'을 쓰고 화톳불 가까이에 있던 정련 부문 장인들도 시스토 선생님이 권하므로 같이 흉내며 수건을 친 모습 그대로 팔다리를 놀리기 사작한다. 에도 풍격의 세련되고 고상하며 우아하고 아름다운 조용한 춤이 모두를 놀라게 한다. 그리고 여성들 모두가 부럽게 보는 것이 마그달레나의 원삼 고려옷 춤 모습이다.
큰 화톳불 곁에 있는 한쌍의 기러기, 머리에 수건을 치고 알락딸락한 색갈의 아름다운 원삼을 입고 춤추는 마그달레나의 아름다움 춤 모습 '테 데움'의 명절•••. 마쓰오카 가나야마 사람들은 놀람과 함께 열광적인 환영을 보냈다. 그리고 내일 밤도, 모레 밤도 이춤을 춰줘, 이 춤과 멜로디를 꼭 기억할 때까지 춤을 춰 라고 하며 데라사와에서 온 15명 사람들에게 신신 부탁한다. 이렇게 된 바 응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리고 또한 기러기 모형을 저희들에게 달라고 한다. 후지 효에이가 씨원히 마리를 끄덕이고 선물 하기로 대답했다. 그리고 또 내일도 모레도 마그달레나와 같은 가지 각색 천으로 만든 원삼을 입고 춤 추어 보겠다고 시스토와 카타리나와, 로구사에몬에게 고려 나들이 옷도 만들어 달라고 하니 그것도 그렇게 해 드리겠다고 답복하는 수 밖에 없었다.



2009年10月13日 UP
著者 ジャン・マリー神父・ソーンブッシュ・リトルヨハ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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