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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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84) '배움, 삼단논법'

로구사에몬이 전도 여행으로부터 돌아왔다. 마그달레나는 삼나무에 매였던 일은 잊은체 하고 여행에 지친 로구사에몬을 부지런히 보살펴 드린다. 그리고 로구사에몬은 마그달레나를 삼나무에 붙들어 맨 것쯤은 큰일이 아니라고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다. 곧 마그달레나는 시스토의 명령을 실행에 옮기고 있었다. 마그달레나는 종이와 붓을 준비하고 먹을 갈아 놓고 로구사에몬을 부른다.
로구사에몬 “야 마그달레나, 뭘 할 작정이야. 공부를 하나.”
마그달레나 “응 그래. 로구사에몬은 세미나리요에서 논리학을 배웠지요. 나에게 그걸 가르쳐 줘요. 그 요점을 써 줘요.”
로구사에몬 “그래, 요점을. 음 그러면 삼단논법을 가르칠까? 마그달레나는 잘 모르기에 이해하기 쉬운 것부터 배워 줄까.” 로구사에몬은 종이에 붓으로 우선 삼단논법이라고 쓰고 잠시 생각한후 천천히 또 써 간다.
1.하나님만이 무엇이든 아시고 있다.
2.이에즈스는 무엇이든 아시고 있다.
3. 하므로 이에즈스는 하나님이시다.
조금 여백을 두고 또 더 쓴다.
1.하나님만이 무엇이든 하실수있다.
2.이에즈스는 무엇이든 하실수있다.
3.하므로 이에즈스 하나님이시다.
이렇게 쓰고나서 로구사에몬은 15살 되는 여자 아이도 알기 쉽도록 친절히 가르쳐 준다. 그리고 마그달레나도 이해 되었다. 드디어 마그달레나의 논전의 준비가 되었다. 겨울 준비도 마치고 백성들이 한가해진 11월 중순, 마그달레나는 로구사에몬에게 논전을 걸었다.
마그달레나 “나 로구사에몬에게 논전을 걸어. 어떤 논의를
할지 실전까지는 비밀이야. 마을 사람들을 이 집에 모두 불러들여 듣게 하는 거요. 마리아 아버지에게 행사를 부탁하고 있으니 꼭 책임지고 해줄거요.” 로구사에몬은 깜짝놀랐다. 아주 진지한 마그달레나의 얼굴을 보며 로구사에몬이 말한다.
로구사에몬 “좋아 응하지. 그러나 져도 괜찬을가. 나는 논전에 패한 적이 없는 것이야. 그러니 나에게는 놀음질과 같은 일이 아닐까. 마그달레나를 여려 사람들 앞에서 망신시켜 버리면 어쩔까 근심스러워.”
이렇게 되여 논전의 행사가 정해지고 마을 사람들에게 열려지고, 그리하여 후지 효에이의 저택에 모두 모이게 되었다.
당일이다. 시스토는 행사를 맡았으므로 물론 와 있다. 시스토 일가 전원이 다 왔다. 금방 해산을 앞둔 야에도 왔다. 림씨 두목과 부인 그리고 오에 부부도 와 있다. 데라사와의 백성들이 모두 와 있다. 백성들이 두성거리고 있다.
백성 “뭐야 논전아라는 건.”
“이봐, 요코데의 가나자와 하찌만구 노래같은 걸 부르는게 아닐까. “
누구도 논전이라는 건 본적도 들은적도 없었다. 그러나 요전 마그달레나가 로구사에몬에게 삼나무에 붙들어 매여졌다는 일은 모두 알고 있으며 오늘 논전은 또한 마그달레나가 걸고 로구사에몬이 응대한다고 하니 무슨 일이냐고 가슴을 울렁거리며 와 있다. 칸막이를 전부 걷어치우고 넓게된 방에 모두 꽉 차 있다. 마을 사람들이 거의 다 왔던 것이다. 현관까지 사람으로 넘쳐나고 있다. 행사인을 맡은 시스토의 큰 소리가 들려온다.
시스토 “지금부터 로구사에몬은 자신이 한평생 정결을 지키고
독신을 관철하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마그달레나는 또한 로구사에몬이 자기와 결혼하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논제로 하여 서로 논쟁을 하겠습니다.”
마을사람들은 순식간에 활기를 띠고 와와 떠들어댄다. 떠드는 소리가 잦아지는 것을 기다려 시스토가 말을 계속한다.
시스토 “두 사람은 여러분들께 다 들리도록 큰 소리로 이야기해야 합니다.”토코노마를 등지고 시스토는 턱 걸상에 걸터앉아 양측에 선 두 사람을 여러분들에게 향하게 한다.
시스토 “이런 논제에 이존은 없나, 마그달레나?.”
마그달레나 “없어요.”
시스토 “로구사에몬은?” 로구사에몬은 이런 논제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기에 내심으로는 매우 놀랐으나 논전에는 절대 자신이 있고 또한 이 기회에 마그달레나에게 마지막 선언을 하고 두번 다시 결혼해 달라는 말을 못하게 하는것도 좋을 일이라고 생각하며 태연자약하게 대답한다.
로구사에몬 “없습니다.”
시스토 “그럼 논전을 먼저 건 마그달레나로부터 말하기로 합시다.” 마그달레나는 앞을 바라보며, 즉 데라자와 마을 사람들을 향해 크게 숨을 쉬어 들이고 큰 목소리로 천천히 이야기한다.
마그달레나 “나와 로구사에몬은 둘이서 감을 따고 있었지요. 그리고 나와 결혼해줘 라고 내가 말 했지요.” 마그달레나는 얼굴을 로구사에몬 쪽에 향한다.
마그달레나 “지금도 기억하고 있지요. 난 죽어도 마그달레나와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그 때 로구사에몬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지요. 정말로 본심으로 그렇게 말했나요. 거짓말이 아닌가요.” 이런 서투러운 말부터 꺼내는 마그달레나가 로구사에몬게는 걱정스럽게만 생각된다. “마그달레나, 이거 참 괜찬을까” 라고.
로구사에몬 “그래. 본심이지. 거짓말이 아니야.”
모인 사람들도 이런 말로서 시작되므로 망연한 감을 느낀다. 이미 결론이 뚜렷히 보이는 것 같다. '로구사에몬이 죽어도 마그달레나와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마음속으로 생각한다면 마그달레나도 어쩔수 없는 것이 아니냐.' 라고.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마그달레나는 잠간 두고 또 질문을 한다.
마그달레나 “지금도 그렇게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변함 없어요?”
로구사에몬 “그래, 변함 없지. 마음속으로부터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거요.”
마을 사람들은 더욱 마그달레나가 자기로서 자신의 목을 졸이고 있지 않느냐고 걱정하고 있다. 이쪽 저쪽에서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온다. '괜찮을까 참' 하고. 그리고 여러 사람들의 소리가 즘즘해지기를 기다려 마그달레나가 또 질문을 들이댄다.
마그달레나 “죽어도 나와 결혼하고 싶지 않다는 것과
크리스챤을 그만두라고 고문 받는 것을 비교하면 어느 편이 로구사에몬에게는 더 싫나요.” 로구사에몬에게는 마그달레나의 의도가 도무지 알 수 없다. 하므로 잠시동안 생각해 보았지만 역시 그 의도를 알 수 없어 솔직히 대답한다.
로구사에몬 “마그달레나와 결혼하는 편이 더 싫어.”
이렇게까지 로구사에몬이 마그달레나와 결혼하기 싫어한다는 말을 듣고 모두 낙담의 한숨을 쉰다. 사실 여러 사람들은 마그달레나를 응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행사인 시스토가 “승부가 났다.”고 선포 할까봐 겁나하며 모두 시스토를 바라본다. 그러나 시스토는 아무말 없다. 잠시 기다려도 마그달레나가 질문을 하지 않으므로 로구사에몬은 큰 소리로 말하기 시작한다. 생각을 더듬으며 천천히 이야기한다.
로구사에몬 “마그달레나에게는 이미 설명한바 있지만 여기에 계시는 여러분들께서도 알아주셨으면 하기에 한번 더 그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여러분께서도 알고 계시지만 나는 예수회의 동숙입니다. 사실 동숙은 결혼해도 되고 기실 결혼한 동숙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나는 누구와도 결혼하지 않을 작정입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한평생 정결을 지키고 독신을 관철하라고 바라고 계시는 것이 틀림 없기 때문입니다. 아래와 같이 그 원인을 설명해 드리지요.
나는 10살때 세미나리요에 입학하고 동숙으로 양성 되었습니다. 17살때 히데요시가 금교령을 내렸으므로 히스파니아인이나 포르투갈인의 파도레나 수도사들의 여행이 곤난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인 동숙들이 대신에 많은 위험한 여행을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나는 세미나리요 출신의 최초의 동숙의 한 사람이기에 위험하고 먼 여행을 많이 다니게 되고 지금도 그것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른 결혼한 동숙과 비교하여 여행이 휠씬 더 많은 동숙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러하니 누군가 나의 아내로 되면 그 사람의 결혼 생활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나는 돈을 벌지 못합니다. 아내가 일가를 위해 나 대신에 벌지 않으면 안됩니다. 나는 사시장철 대부분 시간을 여행 가고 집에 없지요. 일년 이상 돌아오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아내는 과부와 같이 되지요. 아이의 양육도 교육도 아내가 혼자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언제 돌아올지 연락도 없고 여행에 가버리면 살아 있는지 죽어 있는지도 모르지요. 가령 어디에선가 내가 정말 잡혀 죽어도 누구도 모를 수 있습니다. 매일 걱정되고 견딜수 없는 생활이 되지요. 이런 결혼 생활이 오래 못갈 것이 아닙니까. 나는 예수회의 세미나리요 출신이기에 예수회의 수도사라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크리스챤 탄압이 시작되면 나는 제일 먼저 잡혀 죽음을 당할 것입니다. 이런 나에게 있어서 전도 생활과 결혼 생활은 양립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결혼 생활에 만족하고 견딜 수 있는 여성은 없기 때문입니다. 하므로 하나님은 나에게 한평생 정결을 지키고 독신을 관철하는 것을 기대하고 계십니다.” 로구사에몬의 이야기는 이렇게 끝났다. 그의 논리에 납득 되지 않을 도리는 없다. 내심 마그달레나를 응원하고 있던 데라사와 마을 사람들은 모두 절망해 버린다. 상냥한 데라사와의 사람들은 패배가 결정되었다고 생각하며 마그달레나를 동정의 눈으로 응시한다. 이쪽저쪽에서 “불쌍해”라고 하는 말소리가 들려온다. 그러나 마그달레나는 실망하는 표정이 전혀 없다. 얼굴에는 역시 싸움에 도전하는 무서울 정도로 기백에 넘친 표정을 나타내고 있다. 마그달레나가 입을 연다.
마그달레나 “로구사에몬의 논리는 일반적 경우에는 맞지만 맞지
않는 예외의 경우도 있다는 점을 무시하고 있지요. 그러니 틀린 논증이 되어 버렸습니다. 증명에 실패한 것이지요.”
로구사에몬은 깜짝놀라 마그달레나를 응시한다. 도대체 무슨 뜻인지 여러사람들은 아직 잘 모르지만 회장은 단숨에 또 긴장해졌다. 그게 무슨 뜻이냐고 여기저기서 외친다. 마그달레나는 회장이 조용해지를 기다려 로구사에몬에게 얼굴을 향하고 다시 묻는다.
마그달레나 “로구사에몬은 이런 결혼 생활에 만족하고 견딜 수
있는 여성은 없다고 했지요. 그것은 모든 여성에게 맞는걸까요. 아니에요. 예외도 있지요. 만일 어떤 여성이 부친으로부터 충분히 생활을 도움 밪고, 또한 과부와 같은 쓸쓸하고 괴롭고 걱정스러운, 불과 몇 년도 안되는 결혼 생활을 보내더라도 천국에서 영원히 로구사에몬의 아내가 되는것이 무엇보다도 더 행복하다고 생각한다면, 마음속으로부터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에 만족하고 모든 고통에 견딜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여성이라면 로구사에몬의 결혼 생활과 전도 생활을 양립시킬수 있는 것이며, 그 여성이 바로 나지요.”



2009年10月13日 UP
著者 ジャン・マリー神父・ソーンブッシュ・リトルヨハ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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