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C)箱舟の聖母社


33-14 ‘1594년 봄이 왔다’


1594년 봄이 왔다. 이시미 은산으로부터 한 역인이 왔다. 시스토와 카타리나를 마중하러 온 것이다. 집 주인은 세미나리요의 파도레한테 알리러 가고 집 부인은 카타리나와 함께 여행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큰 아이가 갓난아기 루이스를 보고 작은 아이는 울고 있다. 헤어지는 것이 싫어서 울고 있다. 출발은 내일 아침이다. 월악산으로부터 연행되었을 때와 달리 이번에는 준비할 겨를이 있었다. 이별의 저녁 식사를 만들기 위해 부인은 부엌에 내려 가고 카타리나는 밭에 간다. “아버지의 마늘”을 파내서 가지고 가려는 것이다. 흙이 붙은 손으로 눈물을 닦는다. 잠시 후 돌아 온 카타리나의 얼굴은 흙탕물로 시커멓게 되였다. 시스토가 슬픈 표정으로 그 얼굴을 보며 상냥하게 미소 짓는다.
시스토 “카타리나. 얼굴이 흙투성이요. 가득 운 것인가.”
카타리나 “응. 가득 울었어. 여기의 여러분과 헤어지는 것이 괴롭고 ···. 아버지 어머니 생각을 하고 ···.”
시스토 “역인이 이시미 은산에는 지금 고려인은 없다고 한다. 우리들은 이로부터 정말 조국과도 동포들과도 헤여져 버리게 되였어.” 미쳐 오르는 감정 풍부한 정열가인 시스토는 아이와 같이 꾸밈 없이 슬픔을 나타낸다. 조국이나 동포들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갖는 것은 언제나 남자쪽이다. 여자에 비해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 능력도 낮다. 동포도 아무도 없는 곳에 간다고 하는 사실에 시스토는 고개를 숙여 눈물을 흘린다. 두사람은 마음가는 대로 슬피 운다.

하루밤 지나 시스토와 카타리나는 세미나리요의 아침 미사에 갔다. 작년과 같이 세례의 준비를 시작한 고려인들이 모두 사순절에 들어서부터 아침 미사에 와 있다. 매주 좋아하는 시스토와 카타리나와 갓난아기 루이스가 오늘 떠난다고 하는 것을 듣고 다른 고려인들도 모두 다 왔다. 파도레의 교리의 설명은 돌연히 갓난 아기 예수를 데리고 요제후님과 마리아님이 이집트로 도망가는 이야기에 바뀌었다. 마리아님과 요제후님이 겪은 괴로움에 저들의 괴로움을 겹쳐 보세요. 마리아님 요제후님과 가깝게 된 것을 기뻐하세요 감사히 생각하세요 라고 파도레는 말한다. 시스토가 속삭인다.
시스토 “그래요. 괴로움과 욕보기. 이 십자가를 나는 매주 좋아해요.”
카타리나 “응. 이 십자가 나도 대단히 좋아해.”
미사후, 동포들과의 슬픈 헤어짐을 마치고 파도레와도 이별한다. 파도레는 힘껏 두사람을 포옹하고 키스 해준다. 그리고 갓난 아기 루이스의 이마에 엄지 손가락으로 십자를 쓰며 안아 올려 키스한다.
파도레 “시스토 카타리나, 지금 루이스는 여행에 가고 있지만 돌아오면 꼭 이시미 은산으로 가게 하지요. 당신들 일가의 신앙의 보살핌을 앞으로도 역시 루이스가 계속하기 때문에 안심하세요.”
시스토 “아, 좋아. 루이스와 때때로 만날 수 있다면 안심입니다.”
파도레 “아무튼 루이스는 이 갓난아기의 대리 아버지요. 의무가 있으니깐. 자, 한번 더 축복합니다. 무릎을 꿇으세요.”
파도레의 축복을 받고 일가는 집에 돌아간다. 식사를 하고 있으려니 어제의 역인이 왔다. 말을 끌고 왔다. 말등에 큰 철남비, 아버지의 마늘 자루, 그리고 세 사람의 얼마 안되는 신변 물건들이 태워진다. 시스토와 카타리나의 대리 아버지, 대리 어머니 즉 신앙의 아버지 어머니이며 또한 실 생활에서도 부모와 같이 귀여워해 주시던 집 주인과 부인과의 이별, 작은 남동생과 여동생들과의 이별이다. 서로 두번 다시 만날 수 없는 것을 알고 있다. 서로 정이 있기에 친 가족과의 헤어짐과 같은 괴로움이다. 루이스와 카타리나는 역인에게 끌려 가고, 이렇게 하여 또 기나긴 여행이 시작되었다.
 
 



2008年5月26日 UP
著者 ジャン・マリー神父・ソーンブッシュ・リトルヨハネ
(C) 箱舟の聖母社



〒012-0106
秋田県湯沢市三梨町字清水小屋14
箱舟の聖母社

 電話・FAX: 0183-42-2762
 Eメール:charbeljapan@nifty.ne.jp
 郵便振替 02260-0-91200


[ HOME ] [ 33년]
inserted by FC2 system